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챔피언십(2부) 소속 더비 카운티에 덜미를 잡혔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 2018~19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인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에서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가 퇴장 당해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 2-2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7-8로 패해 조기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무엇보다 2004~2007년까지 첼시에서 사제의 정을 맺은 맨유의 조제 모리뉴 감독과 더비 카운티의 새내기 감독 프랭크 램퍼드 감독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모리뉴 감독과 램퍼드는 첼시에서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 두 차례 리그컵 우승, 한 차례 FA컵 우승, 한 차례 커뮤니티실드 우승 등 트로피를 6개나 들어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런 가운데 램퍼드가 지난 5월 더비 카운티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둘은 사령탑으로서 첫 대결을 펼쳤고, 제자 램퍼드가 승부차기 승리를 따내며 지난 5월 더비 카운티 사령탑 부임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팀을 물리치는 기쁨을 맛봤다.
전반 3분 만에 후안 마타의 선제골로 앞서간 맨유는 후반 14분 더비 카운티의 해리 윌슨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맨유의 골키퍼 로메로가 후반 22분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상대 공격수를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저지르며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다. 맨유는 후반 40분 더비 카운티의 잭 매리어트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역전 당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마루안 펠라이니의 재동점골로 2-2를 만들면서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승부차기도 치열했다. 두 팀은 승부차기 7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해 7-7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맨유는 마지막 키커인 필 존스가 실축하면서 더비카운티에 7-8로 무릎을 꿇고 32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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