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노규성 생산성본부 회장 “마을기업으로 30만개 일자리 창출 가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노규성 생산성본부 회장 “마을기업으로 30만개 일자리 창출 가능”

입력
2018.09.27 15:43
수정
2018.09.27 22:23
21면
0 0

“아파트 단지마다 마을기업을 만들면 전국적으로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지역 생산성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죠.”

20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생산성빌딩에서 만난 노규성(61)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지역 균형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을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의 생각대로라면 현재 113만명에 달하는 실업자 수는 4분의 1 정도 줄어든다.

20일 종로구 새문안로 한국생산성본부에서 만난 노규성 회장은 아파트 단지의 장기수선충당금을 재원으로 마을기업을 창업하면 전국에 일자리 30만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효진 기자
20일 종로구 새문안로 한국생산성본부에서 만난 노규성 회장은 아파트 단지의 장기수선충당금을 재원으로 마을기업을 창업하면 전국에 일자리 30만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효진 기자

노 회장의 생각은 이렇다. 전국 아파트 단지 1만5,348곳에서 마을기업을 두 곳씩 창업하면 3만개 기업이 나오고, 기업마다 10명씩 일한다면 새로운 일자리 30만개가 탄생한다. 마을기업은 ▦손맛 좋은 어머니의 반찬 회사 ▦청년들의 유기농 빵집 ▦물맛 좋은 지역의 수제 맥줏집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창업할 수 있다.

마을기업은 이미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노 회장은 이런 마을기업을 범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업 비용으로 아파트 단지마다 쌓아두고 있는 ‘장기수선충당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기수선충당금은 많게는 아파트단지별로 수십억원에 달하지만 횡령의 온상이 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이를 마을기업 창업자금으로 빌려주자는 아이디어다.

노 회장은 “세금 투입에 방점을 둔 관 주도의 사업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며 “수익이 발생하면 빌린 충당금을 채워 넣고, 그러고도 남으면 관리비를 내리는데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수선충당금을 이런 용도로 사용하려면 주택법 등 관련법령 개정이 필요하다. 노 회장은 “토론의 장이 열리고 이슈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공청회가 열리면 국회에 가서 제도 개선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생산성본부가 할 일도 그려놓았다. “창업 상담과 시장 분석, 기업가 정신 교육 등을 해줄 수 있고 창업 후에는 마을기업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 반찬가게, 빵집 등에 농어촌 마을기업을 연결해 양질의 재료를 중간마진 없이 공급할 수 있다.”

최근 조직한 ‘민관 혁신성장 추진협의회’의 구심점 역할을 맡은 생산성본부는 지역의 생산성 제고와 함께 4차 산업혁명도 준비하고 있다. 노 회장은 “실효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국민들의 요구를 담아 제도를 개선하고, 4차 산업혁명 비전을 제시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생산성본부 선임연구원을 지낸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혁신 및 융복합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