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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모든 유전자형을 8주 만에 치료하는 최초ㆍ유일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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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모든 유전자형을 8주 만에 치료하는 최초ㆍ유일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

입력
2018.10.01 22:54
수정
2018.10.13 19: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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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회 복용해 8주 만에 99% 치료 성공

간ㆍ콩팥 이식 환자에도 사용 가능

3군 감염병인 C형 간염이 지난 해 6월 전수 감시를 시작한 뒤 1년 만에 1만1,18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질병관리본부). 국내 C형 간염 환자가 3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 정도(4만5,000~7만명)에 그친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 알코올 등과 함께 간암의 주원인으로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되고, 이 가운데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악화한다. 하지만 질병이 악화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서운 병이다. 백신도 없어 검사를 통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다.

C형 간염 치료법은 3, 4년 전만 해도 주사제와 항바이러스제제를 함께 먹는 치료밖에 없었다. 6~12개월 치료기간 동안 많은 부작용을 견뎌야 했고, 치료 성공률은 50%에 그쳤다. 2014년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제(DAA: Direct Acting Agent)라는 먹는 약들이 등장하면서 치료기간이 12~24주로 줄어 들고, 치료 성공률도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모든 유전자형(1~6형)을 8주 만에 고치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C형 간염 치료제인 ‘마비렛’(애브비)이 지난 9월 출시됐다. 마비렛은 국내 절반 이상인데다 이전 치료법으로는 리바비린을 병용해야 했던 유전자 2형을 포함한 모든 유전자형에서 단독 사용하는 유일한 DAA다.

마비렛은 유전자 1~6형 모든 C형 간염을 8주 만에 치료할 수 있다. 이는 바이러스 수치(HCV RNA)나 간 섬유화 정도와 관계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외국 학회(유럽간학회 EASL, 미국간학회 AASLD) 및 대한간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에도 권고됐다.

마비렛은 높은 치료 성공률(SVR12)을 나타냈다. 27개국 2,3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허가 임상 통합분석 결과, 치료 성공률은 99%였다. 일본에서는 2만례 이상 사용해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해 2018년 상반기 일본에서 가장 많이 처방됐다.

특히 마비렛은 내성에 영향을 받지 않아 모든 유전자형에서 내성 검사가 필요 없고, 일부 DAA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도 쓸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유일한 DAA다. 투석(透析) 환자를 포함해 모든 1~6형 콩팥질환을 치료할 수 있어 치료옵션이 없었던 유전자형 2, 3형 콩팥질환자도 치료길이 열렸다. 최근 간이식, 콩팥이식 환자도 사용을 허가 받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마비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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