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희가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에서 매회 섬뜩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극중 8년 전 사망한 필립(박시후)의 연인 ‘김라연’ 역을 맡은 황선희는 지난 주 방송에서 미스테리한 원혼으로 본격 등장해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24일 방송된 ‘러블리 호러블리’ 25, 26회에서 라연은 이성중(이기광)이 귀신인 자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 성중에게 “내가 보이니?” 라고 물었다. 성중이 크게 놀라 멈칫하자 라연은 “보이는구나” 라는 말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이어서 라연은 자신의 죽음과 관계된 사람들에게 직접 찾아가며 오싹함을 더했다. 라연은 먼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신윤아(함은정)를 찾아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데 이어, 필립의 소속사 대표 앞에도 나타나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극 중 황선희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원혼이 되어 돌아온 이후로는 필립의 사랑을 받는 오을순(송지효)을 질투하며 과거의 순수했던 때와는 상반되는 모습으로 그야말로 선과 악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필립도 라연의 영혼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실마리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억울하게 죽음을 맞아야 했던 라연이 핏빛 복수의 서막을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2 '러블리 호러블리'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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