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가 지난해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전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전ㆍ세종ㆍ충남지역 산재 사고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명)보다 14명(93.3%)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는 대전이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세종(6명)과 공주(4명)가 뒤를 이었다. 논산에선 2명, 금산에선 1명의 산재 사망자가 나왔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망자가 지난해 5명에서 11명이나 늘어난 1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조업 사망자는 9명, 기타 업종은 4명이었다.
사망 원인은 추락(11명)이 가장 많았다. 안전난간, 작업발판, 안전대 부착설비, 개구부 덮개 미설치 등이 추락재해 유형으로 파악됐다.
화재 및 폭발도 8명으로 적지 않았다. 끼임은 4명, 맞음 3명, 부딪힘 2명 등이었으며, 감전사도 1명 있었다.
산재 사망사고가 난 기업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이 5명, 15~200명 2명, 50명 미만은 6명이었다.
대전노동청은 올해 산업재해 사망사고 폭증에 따라 지역 건설업과 제조업 등 사업장을 대상으로 합동 특별반을 꾸려 다음달까지 광역기획감독에 나선다.
특히 사망사고의 55% 이상이 건설 현장이고, 이 가운데 추락이 70%에 육박하는 만큼 안전난간 미설치 등 추락방지조치 위반 여부를 중점 점검한다.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전면작업중지는 물론, 사법 처리 등 엄정하게 조치한다. 또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안전조치를 완벽히 할 때까지 작업재개를 불허키로 했다.
노동청 관게자는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내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강력한 광역기획감독을 펼치고, 위반 사업장이 적발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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