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31ㆍ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 크리스티안 호날두(33ㆍ유벤투스)가 지난 10년 간 양분해 오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은 올해 루카 모드리치(33ㆍ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
FIFA는 2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로얄 페스티발 홀에서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 2018’을 열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더 베스트 남자 선수상’은 모드리치의 차지였다,
1991년 제정된 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그 동안 호날두와 메시가 양분했다. 호날두는 2008년과 2013~14년, 2016~17년 수상자다. 메시는 2009~12년, 2015년 주인공이 됐다. 두 선수가 5회씩 나눠 갖는 동안 수많은 스타들이 아성에 도전했으나 깨질 못했다.
올해는 달랐다.
최종 후보 3인에 메시의 이름조차 없었다. 호날두와 모드리치, 이집트 모하메드 살라(26ㆍ리버풀)가 경쟁했다.
호날두도 이번에는 안심할 수 없었다.
약 한 달 전에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에서 모드리치가 호날두를 제치고 수상했기 때문. 많은 사람의 예상대로 결국 모드리치가 영광을 안았다.
모드리치는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지난 6월 열린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크로아티아의 주장으로 팀을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올려놓은 공을 인정받았다.
올해의 남자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디디에 데샹(50ㆍ프랑스) 감독이었다. 최우수 골키퍼는 벨기에 티보 쿠르투아(26ㆍ레알 마드리드)의 품으로 돌아갔다. 올해의 여자 감독상은 올림피크 리옹을 이끌고 있는 레이날드 페드로스, 올해의 여자 선수는 브라질의 마르타(32)다. 호날두와 베일의 2파전으로 예상됐던 푸스카스상(가장 뛰어난 골)은 모하메드 살라에게 돌아갔다. 살라는 지난 해 1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 경기에서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해 그림 같은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그물을 갈랐다.
베스트11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8ㆍ스페인), 수비수는 라파엘 바란(25ㆍ프랑스)과 다니 알베스(25ㆍ브라질) 세르히오 라모스(32ㆍ스페인) 마르셀로(30ㆍ브라질), 미드필더는 모드리치와 은골로 캉테(27ㆍ프랑스) 에당 아자르(27ㆍ벨기에), 공격수 메시와 호날두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20ㆍ프랑스)였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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