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빛났던 축구 선수에게 돌아가는 발롱도르를 올해부터 여자 선수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은 24일 AP 통신을 통해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시상식에선 처음으로 남녀 선수에게 모두 상을 준다”고 밝혔다. 파스칼 페레 발롱도르 편집장은 “여자축구는 남자축구만큼 존중 받아야 한다”며 “여자축구도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점점 커지고 있고, 2015 여자 월드컵은 7억6,000만명이 시청했다”고 말했다.
초대 여자 발롱도르를 받을 15명의 후보 명단은 오는 10월 8일 남자 후보 30명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후보 명단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며 전 세계 여자축구 전문 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이 수상자를 결정한다.
발롱도르는 프랑스풋볼이 1956년 신설한 상으로, 해마다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된다. 2010∼2015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과 합쳐졌다가 2016년부터 분리됐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남녀 모두에게 주어진다.
프랑스풋볼은 아울러 최고의 젊은 선수에게 주는 ‘코파 트로피’도 신설한다. 1958년 프랑스 선수로는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레몽 코파의 이름을 딴 것으로, 21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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