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아들’ 김지훈이 무너지는 이규한을 붙잡고 진심 어린 눈물을 흘렸다. 원망과 애증으로 점철된 연기가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에서 이광재(김지훈)가 아버지의 레시피 노트를 돌려받았다. 수취인불명 택배박스 안에 아버지의 손때가 고스란히 묻은 노트가 담겨 있었다.
본능적으로 남태일(이규한)을 찾아간 이광재는 망가질 데로 망가진 태일에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터트리며 주먹을 날렸다. “왜 그랬어, 왜 아빠 노트 빼돌렸어?”라며 격앙된 광재의 포효가 보는 이들을 극 속으로 완전하게 몰입시켰다.
한 때 자신과는 세상 하나뿐인 형이었고, 아버지에겐 듬직한 아들 같은 존재였기에 이런 태일의 배신과 추락이 더욱 쓰리게 다가온 것이다. “내가, 내가 얼마나 형을...”라며 차마 뒷말을 잇지 못한 광재의 마음을 눈빛과 표정만으로 담아낸 김지훈의 연기는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후 이광재는 서희(양혜지)로부터 레시피 노트가 사라지게 된 전말을 들었다. 들킬 걸 알면서도 숨겨두지 않고 책장에 보관해 뒀었다는 태일의 행동은 광재에게 물음표를 안겼다. 과연 광재가 태일을 용서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부잣집 아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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