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최수종이 오열 열연으로 브라운관 감성지수를 폭발시켰다.
지난 23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아버지 김동철(이두일)의 죽음 이후, 로스쿨 입학의 꿈을 접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김도란(유이)부터 왕대륙(이장우)의 집 운전기사로 취직하게 된 강수일(최수종), 깜짝 결혼선언을 하게 된 장다야(윤진이)와 왕이륙(정은우) 커플과 이로 인해 야기된 나홍실(이혜숙)과 오은영(차화연)의 갈등 등 다채로운 이야기기 스피디하게 전개됐다.
이 가운데, 동철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사로잡힌 수일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심부름 차 백화점에 들른 수일은 우연히 시계매장을 지나던 중, 어린 시절 동철과 한 약속을 떠올렸다. 금은방에 진열된 시계에 눈을 떼지 못하던 동철에게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그 시계보다 더 좋은 것을 사주겠다”고 한 것이다. 동철에게 줄 시계를 사 들고 그의 집을 찾은 수일이었지만, 이내 “내가 여길 왜 왔어. 동철이랑 우리 도란이 위해서도 이러면 안 된다”는 말과 함께 현실을 체념,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수산시장에서 험한 일을 하고 있는 도란과 우연히 마주하게 된 수일은 그녀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품고 왠지 모를 불안한 마음 속 동철을 찾아 나서기 이르렀고 그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동철의 납골당을 찾은 수일은 “이 못난 형 만나 고생만하다가...”라며 어렵게 말을 꺼낸 후 “네가 그 동안 우리 도란이 보살펴줬듯이 앞으로는 내가 네 식구들 힘닿는데 까지 보살필 테니까 이젠 다 내려놓고 편하게 쉬어. 내 곧 따라갈게. 그땐 절대 헤어지지 말자. 미안하다 동철아”라고 통탄과 회한의 눈물을 격정적으로 쏟아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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