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46)가 야구장이 아닌 골프장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찬호는 2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1·7천23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 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프로골퍼 김영웅(20)과 팀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박찬호-김영웅 조는 최종 합계 성적에서 14언더파 128타로 이동하-안지환과 같았으나, 이날 성적에서 8언더파로 한 타 우세해 우승해 팀 우승 상금은 1,500만을 품었다. 선수들은 자신의 상금에 상금 일정 액수를 모으고 애장품 판매 등으로 적립한 금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쓸 예정이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명칭 그대로 유명인사들이 함께 참가하는 대회다. 132명의 코리안투어 선수들 가운데 상위 60명의 선수가 3,4라운드에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오피니언 리더 등 유명인사 60명과 2인 1조를 이뤄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를 마친 박찬호는 “정말 의미 있는 팀 우승이라고 생각한다”며 “야구장이 아닌 골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는데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했다. 박찬호는 이어 “개인 플레이도 중요한데 이틀 동안 팀원을 이끌어가면서 셀러브리티 분들과 함께 플레이해준 모든 프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박찬호와 한 팀을 이룬 김영웅도 “3,4라운드 셀러브리티 분들과 함께 정말 즐겁게 경기한 것 같다”며 “더욱이 박찬호 삼촌과 함께 팀 우승을 일궈내 기쁘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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