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윤필재(24ㆍ울산 동구청)가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에서 왕좌를 지켰다.
윤필재는 22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IBK기업은행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급) 결정전(5전3승제)에서 문준석(27ㆍ수원시청)을 3대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윤필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태백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장사’들의 대결이었다. 윤필재와 문준석 모두 꽃가마에 탄 경험이 있다. 윤필재는 지난해 추석 대회에서 처음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문준석은 2012년 설날, 2013년과 2016년 추석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 모두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며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키 168㎝의 윤필재는 출전 선수 59명 중에 가장 작다. 하지만 예선 전 경기를 2-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까지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았다. 결승전에서는 첫 판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두 선수 모두 30초 넘게 상대를 경계했다. 급기야 서로를 장외로 밀어내 재대결이 선언되기도 했다. 21초를 남기고 재개된 첫 판, 윤필재가 먼저 웃었다. 윤필재는 잡채기로 1-0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윤필재는 두 번째 판에서는 뒤집기로 승리했다.
문준석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세 번째 판에서 윤필재를 뒤집기로 갚아주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네번째 판에서 윤필재는 다시 한번 뒤집기에 성공,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