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래(26ㆍ인천시청)-최지희(23ㆍNH농협은행) 조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복식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복식 4강에 오른 것은 1회 대회인 2004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조윤정-전미라 조가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한나래-최지희 조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복식 2회전에서 달리야 야쿠포비치(슬로베니아)-다리야 주라크(크로아티아) 조를 2-1(7-5 4-6 10-5)로 물리쳤다. 둘은 이 대회 단식에도 출전했으나 모두 본선 1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
둘은 복식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별로 없다고 했다. 최지희는 “아마 어릴 때부터 따져도 이번이 네 번째일 것”이라며 “투어 대회에서 함께 복식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그런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 나오게 된 것도 갑자기 성사된 일이다. 한나래는 “우리가 복식에 나가게 된다는 사실도 대진표 나오기 1시간 전에 알았다”며 “와일드카드 기회가 돌아와서 갑자기 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4강에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나래-최지희 조는 엘렌 페레스-아리나 로디오노바(이상 호주) 조와 22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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