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수살인’ 제작사가 모티브가 된 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암수살인’ 제작사 필름295 측은 21일 ‘암수살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이어 “공식적 범죄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채 잊혀져가는 범죄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는 형사의 집념과 소명감을 그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제작된 영화”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또한 “범죄실화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암수범죄를 파헤치는 형사를 중심으로 제작됐다”며 “특정 피해자를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은 관객들이 실제인 것처럼 오인하지 않도록 제작과정에서 제거하고 최대한 각색했다”고 해명했다.
제작사는 “다만,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분들이 상처받으실 수 있다는 점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해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늦었지만, 실제 피해자의 유가족분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겠으며, 앞으로 마케팅 및 홍보 과정에서도 유가족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윤석과 주지훈이 출연하는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사건을 자백한 살인범을 믿고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내달 3일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 등과 함께 영화 내용이 공개되자, 부산에서 발생한 실제 살인사건 피해자의 여동생이 ‘암수살인’이 해당 사건을 유사하게 묘사했다며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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