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청소기의 대세는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달린 스틱형 무선청소기다. 2008년 국내에 진출한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Dyson)이 시장을 창출했고 줄곧 1위를 지켰지만, LG전자(코드제로A9)와 삼성전자(파워건)를 비롯해 유럽 최대 가전그룹 일렉트로룩스(퓨어F9) 등이 가세하며 경쟁이 가열됐다. 다이슨은 흡입력을 강화한 신제품과 배터리 보증기간 연장으로 시장 사수에 나섰다.
21일 다이슨에 따르면 치열해진 경쟁을 뚫기 위한 다이슨의 신무기는 이달 초 국내에 출시한 ‘싸이클론 V10 카본 파이버’다.
올해 3월 선보인 싸이클론 V10을 업그레이드한 V10 카본 파이버는 흡입력이 다이슨 무선청소기 중 가장 강력한 160에어와트(AW)다. 151AW인 V10보다 9AW가 늘었다.
싸이클론 V10 카본 파이버에 탑재된 디지털 모터(V10A)는 압력센서로 미세한 고도차이를 감지, 균일한 성능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해발 2,240m에 자리잡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나 고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동일한 성능을 발휘한다.
카펫 청소 효율을 높이기 위한 ‘토크 드라이브 클리너 헤드’도 새로 탑재됐다. 브러시바 안쪽의 ‘브러시리스 디지털 모터’가 카펫 위에서 효율적으로 토크를 전환, 여러 종류의 먼지를 빨아들인다. 완전 충전한 배터리는 최대 60분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다이슨은 싸이클론 V10 카본 파이버에 강한 흡입력 등을 원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현재 이 제품이 출시된 국가는 우리나라와 독일뿐이다.
싸이클론 V10 시리즈 배터리 무상 보증기간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났다. 경쟁사들의 경우 배터리 무상보증 기간이 대부분 1년이다.
다이슨 관계자는 “신제품은 물론 기존 V10에도 배터리 2년 무상보증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은 더 나은 기술과 함께 한국시장 수요에 맞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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