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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김정은, 비핵화 확약” 영상매체로는 첫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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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김정은, 비핵화 확약” 영상매체로는 첫 보도

입력
2018.09.21 14:39
수정
2018.09.21 19:4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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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의 회담 이틀째(19일) 영상을 조선중앙TV가 21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의 회담 이틀째(19일) 영상을 조선중앙TV가 21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확약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발언이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보도된 적은 있으나 영상 매체인 조선중앙TV에서 보도되기는 처음이다.

조선중앙TV는 2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수행원들의 지난 19일 행보를 소개하는 영상을 약 25분간 방영했다. 여기서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한반도)를 핵무기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한 데 대해 강조하시었다”고 소개했다.

북한 주민들이 시청하는 조선중앙TV에 김 위원장의 비핵화 발언을 공개한 것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공감대가 이미 상당 부분 형성돼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또 내부 주민들에게 이를 공표할 수 있을만큼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진정성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해 손을 맞잡은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해 손을 맞잡은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또 문 대통령이 지난 19일 평양 5ㆍ1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도 방영했다. 드론으로 형상한 ‘빛나는 조국’이라는 대집단체조 제목이 5ㆍ1경기장 상공에 등장했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장에 평양 시민들이 열광하는 장면도 담았다. 다만 문 대통령이 연설하는 육성이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다.

북한은 두 정상의 백두산 등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삼천리 강토를 한 지맥으로 안고 거연히 솟아 빛나는 민족의 성산 백두산이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격동의 순간을 맞이하였다”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부부가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남 수뇌분들께서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에 함께 오르시어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에 뚜렷한 자욱을 새기신 것은 민족사에 특기할 역사적 사변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평양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함께 백두산 천지에 올라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평양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함께 백두산 천지에 올라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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