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만에 국내로 유입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21명 전원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쿠웨이트 출장에서 돌아온 후 지난 8일 메르스 확진을 받은 이모(61)씨와 밀접하게 접촉했던 21명이 메르스 2차 검사에서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검사를 받은 밀접접촉자는 항공기 승무원 4명, 탑승객 8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검역관 1명, 입국심사권 1명, 리무진 택시기사 1명, 가족 1명, 휠체어 도움 요원 1명이다. 이들은 앞서 메르스 평균 잠복기(6일)가 흐른 지난 13일 1차 검사에서 전원 '음성'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결과에 따라 22일 0시부터 격리 해제된다. 일상접촉자 396명에 대한 능동형 감시도 같은 시각에 종료될 예정이다.
추가 확진 사례가 없으면 22일 오전0시를 기점으로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된다. 질본은 “관심 단계로 조정한 이후에도 메르스 유입 상황 종료일인 다음달 16일까지 긴급상황실을 중심으로 메르스 대책반을 운영하며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상황의 공식 종료는 확진자인 이씨가 음성판정을 받은 시점에서 최대 28일(최대 잠복기의 2배)이 지나야 가능하다. 또한 질본은 향후 메르스 대응 과정을 평가·점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질본은 추석연휴기간을 맞아 중동국가를 방문할 경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낙타 접촉 및 농장방문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약 메르스가 의심될 경우 의료기관 방문에 앞서 해당 지역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해야 한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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