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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북한 비핵화 의지 확인한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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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북한 비핵화 의지 확인한 회담”

입력
2018.09.21 11:54
수정
2018.09.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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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최문순 강원지사가 21일 강원도청 브리링룸에서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최문순 강원지사가 21일 강원도청 브리링룸에서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에 다녀온 최문순 강원지사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느끼고 확인한 회담이었다”고 방북 소감을 밝혔다.

최 지사는 2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핵화 의지를 밝힌 김 위원장 스스로 돌아갈 다리를 불 질러 버린 것”이라고 이번 회담 성과를 표현했다.

그는 “최고 지도자가 만찬 자리에서 남측 인사에게 덕담을 건네고 직접 자리를 챙기는 등 북한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다”며 “김 위원장에게 ‘평창올림픽에 도움을 줘 고맙다’고 했더니 ‘다음에 더 잘하겠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북측에 연말 서울 방문이 어려울 경우 내년 2월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를 방문해 달라는 제안을 했으나 확답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합의문에 명시된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북한 산림 녹화 등 강원도 차원의 대북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힌 최 지사는 “평양공동선언의 최대 수혜지는 강원도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연내 대북제재와 관련이 없는 산림녹화용 육묘 50만 그루 지원을 비롯해 소나무 재선충 방제, 말라리아 방역 등 보건ㆍ의료분야, 철원 궁예도성 발굴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지사가 올해 초 제안한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 개최와 관련해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2032년이라 준비할 시간이 있지만 동계아시안게임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현지에서 강하게 요구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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