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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라이벌’은 없다…LG, 치욕의 두산전 1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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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라이벌’은 없다…LG, 치욕의 두산전 14연패

입력
2018.09.20 22:19
수정
2018.09.20 22:4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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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가 20일 광주 NC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KIA 최형우가 20일 광주 NC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LG가 두산을 이긴 건 지난해 9월9일이 마지막이다. 1년이 넘도록 ‘곰 포비아’에서 벗어나지 못한 LG가 치욕의 불명예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LG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3-9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마지막 2경기에 이어 올 시즌 열린 12차례 맞대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한 LG는 두산전 연패 숫자를 ‘14’로 늘렸다. 지난 7월21일 맞대결에서 8-1로 앞서다 10-17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이후엔 이길 것 같은 경기도 풀리지 않는다. 이날도 3회말 이형종의 선제 투런포로 앞서나갔지만 4~6회 8점을 내주며 단숨에 승부가 기울었다.

이제 두산과 남은 경기는 단 4경기. 프로야구 원년 삼미가 OB에게 당한 시즌 맞대결 전패의 그림자까지 드리워지고 있다. 특정팀 상대 최다연패 악몽에도 4패 차로 다가섰다. 롯데가 2002년 9월27일부터 2003년 9월13일까지 KIA를 상대로 기록한 18연패가 이 부문 불명예 1위 기록이다. 14연패만 해도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지난 2000년 SK가 두산에게 14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LG가 21일 두산전에서도 패하면 롯데가 두 차례(2008~09년 SKㆍ2016년 NC) 기록한 15연패와 같아진다. 2연패를 더하면 삼미가 1982년 OB에 당한 2위 기록인 16연패가 된다. 설상가상 최근 4연패를 당한 5위 LG는 광주에서 NC에 7-6으로 승리한 6위 KIA에 승차 없이 쫓기게 됐다. 승리한 두산은 2위 SK가 인천 한화전에서 2-8로 패하면서 정규시즌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 2개를 줄여 ‘5’로 만들었다. 3위 한화는 SK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혀 플레이오프 직행 기대를 부풀렸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5.2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SK 에이스 김광현은 6.2이닝 동안 7피안타를 내주고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한화전에서 처음으로 2실점 이상을 했다.

고척에선 넥센이 삼성의 추격을 3-2로 따돌리고 5연승을 질주하며 4위 이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KT 강백호는 부산 롯데전에서 KBO리그 최초의 고졸 신인 3연타석 홈런(23~25호)을 쏘아 올렸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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