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출연기관인 포항시청소년재단(이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일부 직원들은 20일 노동조합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포항시청소년재단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퇴직 공무원 출신 상임이사가 부임한 뒤 기대감과 자부심은 갈수록 회의와 실망으로 변했다”며 “상임이사 말 한마디에 특정강사 채용이 이뤄지고 무리한 일정으로 매달 수십 시간 공짜 야근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주 52시간 근무도 지켜지지 않은 것은 물론 인신공격성 폭언, 인사발령을 내겠다는 협박, 계약해지에 대한 두려움뿐이었다”며 “우리(직원)부터 우리(직원)의 권리증진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자 노조를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상임이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시장이 당선돼야 재단이 성장할 수 있고 큰 선물을 줄 것이다’며 공공연하게 선거개입 발언도 했다”며 “재단 직원 행동강령에 있는 ‘가족채용의 금지’ 또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비상식적 일들이 단순히 상임이사 성향으로 포장되고 폭언이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포장돼서는 안 된다”며 “직원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청소년재단 노조에는 재단 직원 30여명 가운데 약 10명이 가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