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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올해 2.7%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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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올해 2.7% 성장 전망”

입력
2018.09.20 18:00
수정
2018.09.20 19: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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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0.3%포인트나 낮췄다. 우리 정부의 전망치인 2.9%보다도 낮다. 국내외 주요 분석기관 대부분이 한국경제 성장률을 2%대로 낮춰 전망하면서 경기 하강 우려도 커지고 있다.

OECD는 20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5월 3.0%였던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내렸다. 전망치 하락폭(0.3%포인트)은 이날 함께 발표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아르헨티나(-3.9%포인트) △터키(-1.9%포인트) △브라질(-0.8%포인트)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OECD는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도 5월 전망치(3.0%)보다 0.2%포인트 낮은 2.8%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경제와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OECD가 이날 수정 전망한 올해 전세계 성장률은 이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3.7%로, 우리보다 1%포인트가 높다. 2012년(1%포인트) 이후 6년 만에 최대 격차다. G20 성장률(3.9%) 전망치에 비해선 1.2%포인트나 뒤진다. 단 세 차례(1980년, 1998년, 2015년)에 불과했던 미국(2.9%)과의 성장률 역전도 현실화될 전망이다. 중국(6.7%), 일본(1.2%), 러시아(1.8%) 등은 5월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우리 경제만 뒷걸음질치는 상황은 다른 기관의 전망에서도 확인된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7월 말 2.9%에서 지난달 말 2.7%로 낮췄고, 씨티은행도 2.9%에서 2.8%로 떨어뜨렸다. 8월까지 3% 성장을 전망했던 노무라증권사도 이달 들어 2.9%로 전망치를 내렸다. 한국 경제가 그만큼 위축됐다고 본다는 신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분기(1.0%)와 2분기(0.7%) 성장률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친데다가 고용 둔화, 투자 위축, 미중 무역전쟁 영향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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