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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평형은 가라” 주거용 오피스텔도 소형이 인기

입력
2018.09.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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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서울의 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최근 전용 50~70㎡ 주거용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용 84㎡ 오피스텔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한데다 구조도 방 2개, 거실, 주방, 욕실 등 소형 아파트와 닮은 꼴로 지어져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25일 KB부동산 시세 등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구갈동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오피스텔의 전용 59㎡ 평균 시세는 2억4,500만원이다. 이는 전용 84㎡ 가격인 3억1,500만원보다 7,000만원 낮다. 그러나 가격 상승폭은 전용 59㎡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59㎡는 분양가(2억60만원)대비 4,400만원 가량이 올랐지만 전용 84㎡는 분양가(2억8,260만원)에서 3,24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적은 평형임에도 전용 59㎡에 프리미엄이 1,000만원 가량 더 붙은 셈이다.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에 있는 ‘힐스테이트 삼송역’ 전용 65㎡도 최근 웃돈이 4,500만원이나 붙은 매물이 거래되는 등 전용 84㎡에 못지 않는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이처럼 전용 59㎡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은 까닭은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를 둔 2,3인 가족들이 거주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데다 전용 84㎡ 오피스텔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접근하기 쉽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지난 3월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선보인 주거용 오피스텔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의 전용 56㎡은 262실에 총 2,451건이 접수돼 평균 9.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용 82㎡(4.8대 1)는 물론 전체 평균경쟁률(5.5대 1)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M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값이 크게 뛰면서 실거주 목적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가 많이 늘고 있다.”며 “특히 전용 59㎡의 경우 방 2개, 거실, 주방, 욕실 등 소형 아파트와 평면이 닮은데다 가격 메리트도 갖춰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비싼 전용 84㎡보다 프리미엄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실용성은 높고 부담은 낮은 전용 50~70㎡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내 집 마련을 고려하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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