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세종시 고교생들은 교복 구입 및 현장체험학습(수학여행) 비용을 전액 지원받는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0일 세종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교육ㆍ보육 관련 협력공약 7개 과제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행계획의 핵심은 시와 교육청이 재원을 분담해 무상교육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우선 시는 내년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 입학생 모두에게 교복(동ㆍ하복 각 1벌)을 무상 지원한다.
대상 학생은 8,700여명 정도로, 1인당 교복지원 비용으로 30만원을 책정했다. 내년에 필요한 예산은 26억1,100여만원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후 2020년 30억원, 2021년 31억원, 2022년 35억원의 교복지원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현장체험학습비를 순차 지원한다. 내년에 10억4,900만원을 시작으로, 2020년 22억4,600만원, 2021년 34억1,300만원, 2022년 37억3,200만원까지 늘린다. 지원 대상도 2021년에는 초등학교까지 확대키로 했다.
교복비와 현장학습비 지원으로 중고교 학년에 따라 1인당 연간 15~60만원 정도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시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두 기관은 학생들의 체험학습과 방과 후 활동을 돕기 위한 세종 행복교육지원센터도 설립ㆍ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민ㆍ관ㆍ학 협의체를 꾸려 인력과 예산 지원 등 세부계획을 마련해 내년 초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시에선 센터 운영을 위한 플랫폼 구성과 공간 확보 등 인프라 구축을 맡고, 시 교육청은 방과 후 프로그램 개발 등 운영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최 교육감은 “행복교육지원센터는 체험학습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다양성을 확보하고, 방과 후 활동 지원을 통해 학부모의 육아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도서관 인프라 공유, 독서 자원활동가 양성 등을 위한 공공ㆍ학교도서관 협의체 구성, 영유아 교육연계 시스템 구축, 놀이터 조성, 청소년 오케스트라 센터 설립에도 머리를 맞댄다. 공공급식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년까지 공공급식 지원센터를 준공하고, 유전자변형 표시식품 사용 제로화에도 힘을 합친다.
이 시장은 “시 교육청과 협력을 계속 확대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시민들도 전국 최고 교육도시 세종, 공부하는 도시 세종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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