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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짧은 추석 여행 관심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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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짧은 추석 여행 관심도 떨어졌다

입력
2018.09.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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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 추석에는 전년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폭염의 여파로 과일가격이 상승하면서 과일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 작년보다 짧은 연휴기간의 영향으로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 추석에는 전년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폭염의 여파로 과일가격이 상승하면서 과일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 작년보다 짧은 연휴기간의 영향으로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올 추석에 대한 관심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보다 짧은 연휴 기간 때문에 여행에 대한 관심이 줄고 지역도 가까운 거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은 작년보다 고가 선물 선호도가 떨어졌고 폭염 여파 등으로 과일 선물 관심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SK텔레콤이 국내 인터넷 뉴스ㆍ블로그ㆍ게시판ㆍ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수집한 추석 관련 소셜 데이터 33만5,839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추석 선물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용돈이나 상품권을 선물하겠다는 언급이 많았다. 전년 대비 올해 온라인에서 언급량이 급증한 선물 품목은 화장품 및 향수였다. 치즈ㆍ와인ㆍ가공식품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물하겠다는 비중도 전년 대비 3.8배 늘었다.

반면, 한우ㆍ굴비와 같은 고가 선물세트를 선물하겠다는 언급은 전년 대비 24%가량 줄었다. 추석 선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과일의 경우도 올 여름 극심한 폭염 여파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언급량이 60% 이상 줄었다. 저렴한 선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언급은 전년 대비 1.8배 증가했고, 선물의 가격대비성능(가성비)을 고려한다는 언급이 작년보다 6배 이상 크게 늘었다.

최대 10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였던 작년 추석보다 휴일이 짧아지면서 연휴 기간 여행에 대한 언급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더라도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은 전년보다 45% 줄어든 반면, 친구와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겠다는 의견이 30% 이상 늘었다.

자주 언급된 국내 방문지는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순이고 해외여행지는 일본, 중국, 미국 순서로 집계됐다. 황금연휴였던 작년에는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여행지가 상위권을 차지했었다. 올해는 비용을 절감하고 휴일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온라인에서 사람들은 추석 연휴 동안 가족ㆍ친지들과 주고받을 이야기에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대화 주제는 결혼, 공부, 취업 순이었다. “결혼은 언제 하나” “교제하는 사람이 있느냐” 등 결혼 관련 질문에 민감해 했고, 청소년들은 “공부하라”는 훈계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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