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와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로 수험생들은 바쁜 9월을 보냈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수시전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9학년도 대입 일정이 시작된다. 11월 15일 시행되는 수능도 26일 D-50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입시전문가들은 5일간 이어지는 연휴 기간 맞춤형 전략과 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대입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수능 D-50, 기출문제를 확인하라
수능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려면 6ㆍ9월 시행된 모의평가를 반드시 되짚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모평은 올해 시험 출제경향 및 유형을 알려주는 핵심 단서이다. 기출문제를 복습하면서 새로운 유형에 익숙해지고 취약한 단원을 파악해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한다. 단순히 문제풀이에 만족하지 말고 문항이 요구하는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학습 방식도 요구된다. 실전 대비 훈련도 지나쳐서는 안 된다. 연휴가 긴 만큼 하루는 1교시부터 실제 수능 시험과 동일하게 모의고사를 치러보자. 시간을 적절히 안배하는 요령 획득에 효과적이다.
신체 리듬 역시 서서히 수능 시간표에 맞춰야 한다. 보통 기상 1시간 뒤부터 뇌가 활성화하고 수능 입실이 오전 8시10분인 점을 감안하면 아침 6~7시에 일어나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밤 늦게까지 시험 준비에 몰두하던 생활 패턴을 며칠 사이에 바꾸기는 어렵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습 순서도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수학, 영어 듣기ㆍ독해, 탐구영역 순으로 수능과 같게 하면 시험 당일 최상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논술ㆍ면접대비 직접 말하고 써보자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이라면 논술, 면접 등 각 대학이 실시하는 대학별고사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당장 내달 6일 서울시립대 논술을 시작으로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의 대학별고사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면접ㆍ논술 또한 기출문제 분석은 중요하다.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는 매년 대학별고사 기출문제와 출제의도, 평가 기준 등이 상세히 나와 있어 지망 대학의 시험 출제 유형과 경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면접 대비는 학교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에 담긴 자신의 경험과 구체적 활동 내역을 정리한 뒤 예상 질문에 당황하지 않도록 주 1,2회 모의 면접을 진행해 볼 것을 권한다. 논술도 기출문제를 활용, 작성 답안이 모범 답안에 견줘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비교ㆍ첨삭하는 과정을 반복해 실전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
유의할 점은 수시에서도 수능 비중이 작지 않다는 사실이다.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학생부종합ㆍ교과 등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최저학력기준은 합격의 기본 조건인 만큼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아무리 교과ㆍ비교과, 면접ㆍ논술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합격 문턱을 넘기는 힘들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모집까지 고려하는 수험생은 연휴 기간 대학별고사와 수능 준비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 학습 시간표를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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