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0일 전국 당원협의회의 위원장의 일괄 사퇴안을 의결했다. 지역구 의원을 포함한 전국 당협위원장을 모두 사퇴하게 하고 새로 임명하는 ‘인적 쇄신’ 계획이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0월 1일자로 당협위원장이 일괄 사퇴하는 것으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 내부 반대가 없을 순 없고, 미온적인 분들도 있겠지만 아마 모든 당협위원장이 당이 비상사태에 있다는 건 인정할 것”이라며 “선당후사 정신에서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통해 각 지역 선거구 책임자인 당협위원장 재임명 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뜻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가 끝없이 늘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연말까지 당협위원장 선출이 완료돼야 내년 2월쯤 전당대회가 가능하다”고 했다. 여러 혁신안을 담은 당헌ㆍ당규 개정도 연내 완료할 계획도 밝혔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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