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독과점 금지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아마존이 판매자들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사용했는지에 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U 측은 이를 위해 최근 아마존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에게 조사를 위한 질문지를 보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사이트의 운영자인 아마존이 자체적으로 사이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다른 판매자들을 관리하고 있는 점에 주목, 아마존이 이 과정에서 지배력을 남용했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앞서 EU는 유럽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7월 구글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한 반독점 행위 건으로 5조가 넘는 과징금 폭탄을 안겼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지난주 회사를 겨냥한 조사에 대해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종류에 관계 없이 모든 대형기관은 점검을 받을 것이고 점검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창의적이어서 제재가 가해져도 그 제재가 우리가 제공하는 고객 서비스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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