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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건설 갑론을박… 국립공원위원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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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건설 갑론을박… 국립공원위원회 파행

입력
2018.09.19 20:50
수정
2018.09.1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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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사무실에서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제124차 회의가 열렸으나 이날 오후 찬반 양측이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이면서 중단됐다.
19일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사무실에서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제124차 회의가 열렸으나 이날 오후 찬반 양측이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이면서 중단됐다.

19일 흑산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할 국립공원위원회가 열렸으나 참가자들이 심의 연기 여부를 놓고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이다가 오후 7시 40분쯤 정회하면서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태영빌딩(옛 국립공원관리공단 입주 건물)에서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흑산 공항 건설 공원계획 변경(안)’ 재심의에 들어갔다. 전날 사업자인 서울지방항공청이 올해 2월 제출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에 대해 자체적으로 보완하겠다며 위원회에 심의를 연기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날 위원회에서는 당초 예정되어 있던 쟁점사항 검토는커녕 연기가 긴급 안건으로 상정되면서 이를 두고 팽팽한 논란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오후 7시40분쯤 정회하고 5분 후 회의를 재개하려고 했으나 박우량 신안군수를 포함해 일부 위원들이 위원장인 박천규 환경부 차관에 면담을 요청했고, 별도로 회의에 들어가면서 위원회는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위원장인 박천규 환경부 차관이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감금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신안군 공무원들과 민간위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박 차관이 경찰에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밝혀 경찰은 돌아간 상태다.

이날 위원회에는 민간위원 11명, 정부위원 9명, 당연직 민간위원 1명 등 21명의 위원과 의결권이 없는 특별위원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참석했다.

흑산공항 건설사업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안인 전남 신안군 흑산도 예리 일대에 50인승 비행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활주로 길이 약 1.2㎞의 소규모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국립공원 훼손 문제로 논란을 빚어왔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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