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연휴. 쌓이는 정만큼이나 쓰레기도 쌓여 골치다.
환경부가 지난 7월 배포한 올바른 분리배출 안내서를 기반으로 추석연휴 때 알면 좋을 분리배출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연휴 때 쌓이는 택배박스의 경우, 박스에 붙은 테이프는 제거해서 종량제 봉투에, 종이박스는 폐지 재활용 분리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 택배 종이박스에 일부 테이프를 제거하지 못한 부분이 조금 남아 있더라도 테이프는 종이 해리과정에서 이물질로 제거되므로 종이박스 자체는 재활용이 된다. 또 종이로 된 컵라면 용기는 종이 용기 내부에 코팅이 되어 있어 해리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서 종이류로 분리 배출하면 된다.
반면 스티커나 종이테이프, 반창고 등은 종이재질이라 하더라도 접착성분이 묻어 있어 재활용되지 않으므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핸드타올은 밀도가 일반 휴지보다 높아서 재활용이 가능한 반면, 일반 두루마리 휴지는 밀도가 낮고 이 물질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
그렇다면 이물질이나 물기는 얼마나 제거해야 할까. 비닐이나 플라스틱에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 운반ㆍ보관과정에서 다른 재활용품이 오염되어 악취, 부패 등이 발생하고, 재활용 과정에서 순도가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물질을 제거하고 물로 씻어 배출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물로 씻은 것을 일부러 말릴 필요는 없지만 물기가 많이 남으면 운반 보관하는 과정에서 부패할 수 있기 때문에 물기는 어느 정도 제거하는 게 좋다. 고추장, 양념장 통과 같이 물로 헹궈도 완전히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는 경우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면 된다.
상장 케이스는 헝겊 종류로 포장된 케이스와 종이로 포장된 게 있는데 둘 다 재활용하지 않는다. 표지가 두껍고 딱딱한 학위 논문을 버릴 경우는 논문표지를 제거한 후 종이류만 분리수거함에 배출하고 표지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면 된다.
치약 뚜껑이나 아이스크림 뚜껑과 같이 딱딱한 플라스틱 뚜껑은 뚜껑과 비닐을 분리해 비닐은 비닐류로, 뚜껑은 뚜껑만 모아서 플라스틱으로 배출하면 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딱딱한 플라스틱 뚜껑만 따로 자루에 모아 배출하여 재활용이 잘 되는 사례도 있으니 거주 지역의 아파트나 주민센터, 구청에 공동으로 뚜껑만 모아서 배출하는 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환경부는 스마트폰 응용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내 손안의 분리배출’을 통해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내 손안의 분리배출’은 안드로이드, 애플 등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분리배출’로 검색하면 내려 받을 수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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