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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후 숨진 영광 여고생 ‘급성알코올 중독사’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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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후 숨진 영광 여고생 ‘급성알코올 중독사’원인

입력
2018.09.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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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3일 전남 영광의 한 모텔에서 성폭행 후 방치됐다가 숨진 여고생의 사망 원인은 ‘급성 알코올 중독사’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19일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부검 결과 숨진 여고생 A(16)양 사인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추정했다. A양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4%를 넘었으며 몸에서 다른 약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조사 결과 A양은 지난 13일 새벽 영광의 한 모텔에서 B(17)군 등 2명과 술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다. B군 등은 사전에 짜고 게임을 하며 A양이 1시간 30분 만에 소주를 3병 가까이 마시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만취한 A양을 성폭행한 뒤 방치하고 모텔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초 B군 등에게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했으나 부검 결과를 토대로 강간 등 치사 혐의로 변경하고, 20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B군 등이 성폭행을 목적으로 미리 짜고 A양에게 치사량을 넘게 술을 마시게 했고, 과다하게 술을 마신 A양을 성폭행하고 방치해 결국 숨지게 한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강간에 이어 치사 혐의까지 적용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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