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가수’ 현숙이 한가위를 앞두고 강원 횡성군과 인제군에 이동 목욕차량을 기증했다.
2004년 고향인 김제를 시작으로 이번이 15, 16번째 차량 기부다. 15년간 6억원이 넘는 돈을 자비로 마련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에는 치매 전문 요용센터 광고 모델비를 더해 차량 두 대를 마련했다”는 게 현숙의 얘기다.
이날 오전과 오후 인제군청과 횡성군청에서 열린 기증행사에 참여한 현숙은 이날 오후 횡성군 갑천리 대관대리를 직접 찾아 목욕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목욕”이라며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봉사를 다니다 꼭 필요한 시설이 이동목욕차량이라 생각돼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숙은 부모님을 각별히 모셔 효녀가수로 불리고 있다. 그는 치매를 앓던 아버지와 14년간 중풍과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머니를 극진히 모셔 귀감이 됐다.
효녀가수는 강원도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국민 애창곡 가운데 하나인 ‘정말로’가 히트를 친 1980년대 이후 강원지역 전방 군 부대 위문 행사를 1,000번 이상 다녀왔기 때문. 연예계에서는 ‘우정의 무대’를 진행했던 방송인 이상룡씨 다음으로 군 부대를 많이 방문한 연예인이란 얘기가 있을 정도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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