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생과일 주스는 비쌀까?’ 의문이 생겨 직접 푸드트럭을 끌고 4개 광역시를 돌면서 장사를 했습니다. 이후에는 대학교 예술학회와 협약해 문화를 파는 카페를 만들기도 했고요.”
지난해 KT 하반기 공채로 입사한 이형주(여) 씨는 실제로 푸드트럭을 몰며 음료 장사를 한 경험이 KT에 입사한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 씨가 KT에 입사하기 위해 KT 채용사이트에 올린 개인정보는 이름과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 단 4가지 항목뿐이었다.
KT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하반기 공개채용을 28일부터 시작한다. KT를 비롯해 15개 그룹사가 함께 참여해 총 500명을 뽑는다.
KT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커넥티드카, 핀테크 등 R&D와 융합기술 분야 채용을 확대하고, 직무역량 검증 위주의 전형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채용 분야는 경영·전략, 마케팅·영업, 네트워크, IT, R&D, 신사업개발, 경제경영연구 등 총 10개이다.
KT는 이에 앞서 소프트웨어 개발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했다. 정기 공채와는 별개로 지원 자격은 학력과 무관했다. 어학성적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완전히 배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에 집중해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KT가 차별화된 전형으로 운영 중인 ‘KT스타오디션’은 출신학교 등 일체의 스펙을 배제하고 오로지 지원자의 스토리에만 집중해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직무와 연관된 경험과 포부 등을 5분 동안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열린 전형이며, 통과된 지원자에게는 서류전형 합격 혜택이 부여된다.
KT는 올해로 6년째 스타오디션 전형을 운영해 오고 있다. 매년 최대 전체 신입사원의 19%가 스타오디션을 통해 입사할 정도다. 검정고시 출신의 만학도, 패션전공자, 분식집 배달원, 편의점 사장, 여자축구부 선수 등 스타오디션을 통해 입사한 사례는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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