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징역 10월 선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한국체대) 등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여경은 판사는 19일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여 판사는 “피고인이 폭력대상으로 삼은 여러 선수의 지위나 나이를 볼 때 피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폭력 예방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는데도 이를 몰랐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빙상연맹에서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올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다. 피해선수 4명 중 3명은 여자 선수다.
이 일로 빙상연맹은 조 전 코치를 영구 제명했다. 이후 조 전 코치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벌이지기도 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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