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장관ㆍ노광철 인민무력상 서명
실질적 군비 통제 시대 진입 계기
남과 북이 19일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의 구체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를 담은 '포괄적 군사 분야 합의'를 도출했다. 이 합의에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3차 남북 정상회담 이틀째인 이날 오전 남측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북측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합의서 체결식을 갖고 함께 서명했다. 체결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각각 배석했다.
양측은 이번 합의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10여개를 시범적으로 철수하고 향후 철수 범위를 확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4ㆍ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비무장지대의 실질적 평화 지대화"를 구체화한 것이다.
과거 남북 간 이뤄진 협상을 통해 "DMZ의 평화적 이용"에 합의한 적은 있었으나 남북이 동시적으로 최전방 GP를 철수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이 이를 이행할 경우 남북 간 본격적인 군비 통제 시대를 열어가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괄적 군사 합의에는 해상과 공중에서의 우발적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들도 담겼다고 한다.
양측은 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쌍방 간 무장을 해제키로 했으며, 강원도 지역 등에서의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한다는 데에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ㆍ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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