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당신’ 부모님들의 꿈이 공개됐다. 이제 자식들의 열혈 뒷바라지도 시작이다.
KBS2 ‘볼빨간당신’은 부모님의 인생 2막을 응원하는 자식들의 열혈 뒷바라지 관찰기다. 부모님에게도 ‘꿈’이 있음을 알려주고, 그 꿈을 이뤄드리기 위해 열혈 뒷바라지에 나선 자식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거짓 없는 진짜 가족 이야기 속에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인 것. 이 같은 장점 덕분에 ‘볼빨간당신’은 첫 방송부터 뜨거운 호평과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방송된 ‘볼빨간당신’ 2회에서는 실제로 부모님들의 꿈이 공개됐다. 자연스럽게 자식들의 뒷바라지도 함께 시작됐다. 이 모든 것은 따뜻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으로 가득했다.
가장 먼저 양희경의 꿈은 ‘집밥요리 전도사’였다. 양희경은 두 아들에게 집밥이 꼭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님을, 누구나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임을 알려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양희경의 꿈을 접한 두 아들은 뒷바라지에 나섰다. 1인 미디어를 통해 어머니 꿈을 차근차근 이뤄드리기로 한 것이다.
집밥요리 전도사 양희경의 첫 번째 레시피는 ‘달걀 떡볶이’였다. 비교적 간단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였다. 스튜디오 출연진들 역시 양희경의 ‘달걀 떡볶이’를 맛본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을 정도. 두 아들은 카메라 세팅부터 어머니 이름이 새겨진 칼까지 준비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삼덩이 모자의 ‘집밥요리 공유 영상’이 기대된다.
이어 시청자가 눈물을 펑펑 쏟게 만든 최대철과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최대철은 어머니의 버킷리스트 중 ‘화장하고 나가보기’를 첫 번째로 실현시켜드렸다. 자신이 다니는 샵에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등 ‘오데렐라 프로젝트’에 돌입한 것. 메이크업, 헤어스타일까지 완벽변신한 어머니에게 최대철은 또 하나의 선물을 준비했다. 수 차례 수술로 길이가 달라진 다리 때문에 늘 의료용 신발을 신고 계신 어머니에게 꽃처럼 예쁜 새 구두를 선물한 것이다.
어머니, 아들, 손자, 손녀는 또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이내 밝은 마음으로 다른 가족들과 모여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어머니가 아프다는 것을 모두 잊은 것 같다”는 MC 이영자의 말이, 최대철의 첫 번째 뒷바라지가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이었는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민준의 초특급 동안 부모님, 그 중에서도 멋쟁이 아버지의 꿈이 공개됐다. 평소 옷, 패션, 그루밍 등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김민준 아버지의 꿈은 ‘실버모델’이었다. 이를 위해 김민준은 첫 번째 뒷바라지로 아버지가 SNS 계정을 개설하도록 도왔다.
더불어 김민준의 부모님은 지금 당장 바라는 것은 “(아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것”이라며 어린 시절 서울로 상경한 후 그간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었음을 아쉬워했다. 이에 김민준은 이른 새벽 아버지와 함께 산행에 나서며 아버지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경험하기도 했다. 조금은 서먹할 수 있는 부자 관계가 성큼성큼 가까워지는 모습은 따뜻하고도 유쾌했다. 이어 모델 출신인 만큼, 자신의 경험을 살려 아버지의 ‘실버모델’ 꿈을 전격 지원할 것을 다짐했다.
첫 방송이 그랬듯 ‘볼빨간당신’은 거짓 따위 없는 부모-자식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리고 자식들이 부모님의 꿈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한층 더 가까워지는 것도 함께 보여줬다. 이렇게 따뜻한 예능이 또 있을까. 보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볼빨간당신’이 계속 기대되고 궁금하다.
한편 KBS2 ‘볼빨간당신’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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