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유일한 범죄 오락 영화 ‘협상’이 19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협상가 역의 손예진과 인질범으로 분한 현빈의 팽팽한 맞대결이 밀도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면서 시작한다.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벌이게 된다. 민태구는 하채윤의 경찰 선배(이문식)마저 채윤의 눈 앞에서 죽여버리는 극악무도한 인물이다. 이로 인해 채윤의 분노는 더욱 극에 달한다.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1대1로 대결하는 이들은 서로의 심리를 간파하기 위해 애쓰며, 한치의 양보 없는 감정의 줄다리기를 펼친다.
지난 17일 진행된 VIP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들과 감독들 역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아수라’ 김성수 감독은 “최근에 이렇게 재밌게 본 영화는 처음이다”라고 말했고, ‘히말라야’ 이석훈 감독은 “흥미진진한 대본과 훌륭한 배우들이 탄탄한 연출과 만나 웰메이드 영화가 만들어졌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안판석 감독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힘이 엄청나다”고 감탄했다.
배우 박신혜는 “보는 내내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빠른 전개와 스릴 넘치는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심장이 쫄깃했다”, 정해인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엄지원은 “손예진의 색다른 연기 변신 최고였다. 올 추석 극장가를 점령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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