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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물원 탈출 시도한 퓨마 결국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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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물원 탈출 시도한 퓨마 결국 사살

입력
2018.09.18 18:38
수정
2018.09.18 22: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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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 내 쥬랜드에 사육 중인 퓨마 모습. 오월드 홈페이지.
대전 오월드 내 쥬랜드에 사육 중인 퓨마 모습. 오월드 홈페이지.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가 마취총을 맞고 쓰러졌다 다시 도망갔으나 결국 사살됐다. 우리에서 사라진 지 4시간 30분 만이다.

18일 오후 5시 10분쯤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내 쥬랜드(대전동물원)에서 퓨마 1마리가 탈출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우리에 있어야 할 퓨마 1마리가 보이지 않아 119에 신고하고,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출한 퓨마는 무게 60㎏ 정도의 2010년생 암컷으로, 7년 전쯤 들여와 중형육식사에서 다른 3마리와 함께 사육 중이었다. 퓨마가 탈출한 것은 이날 오전 9시쯤 사육사가 청소를 한 뒤 우리를 닫지 않고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퓨마 1마리가 탈출한 대전동물원 사육장 모습. 연합뉴스
18일 퓨마 1마리가 탈출한 대전동물원 사육장 모습. 연합뉴스

퓨마의 탈출 사실을 인지한 동물원 측은 119에 신고하고, 시와 함께 보문산 일원 주민 등에게 외출 자제와 퇴근길 각별한 주의를 구두 및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당부했다.

동물원과 소방본부, 경찰은 총 300여명의 인력과 구조차 등 15대의 장비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특공대까지 투입했다. 당국은 전국수렵연대에 지원 요청을 하는 한편, 탈출한 퓨마에 대한 사살 허가도 내렸다.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퓨마 1마리가 탈출해 사육장 주변으로 119구조대와 경찰 관계자들이 추적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퓨마 1마리가 탈출해 사육장 주변으로 119구조대와 경찰 관계자들이 추적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행히 우리를 탈출한 퓨마는 1시간 25분쯤 후인 오후 6시 35분쯤 동물원 내 숲 배수지 인근에서 발견됐다. 퓨마는 수색대가 쏜 마취총을 맞아 우리로 이송될 예정이었지만, 마취 상태에서 도주했다. 수색대는 날이 어두워 생포가 어렵다고 판단, 오후 9시 44분쯤 사살했다.

2002년 5월 개장한 쥬랜드는 130여종 900여마리의 동물을 사육 중이며, 대전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중부권 대표 동물원이다.

앞서 2016년 11월에는 대전의 한 사설동물원에서 곰이 잇따라 탈출했다 포획되기도 했다.

대전=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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