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진행된 3차 남북 정상회담은 3+3 구도로 진행됐다.남측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북측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참석했다.두 정상의 최측근이자대북ㆍ대남 핵심 라인으로 분류되는 참모들이다.
남측의 서 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문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하며 이날까지 모든 정상회담을 문 대통령과 함께 했다.북측 김 부위원장 역시 올들어 진행된 3번의 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남북간 물밑접촉을 이끈 ‘서훈-김영철’ 라인이 이번에도 가동되면서 핵심 정보라인의 공고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위원장은 앞서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중 정상회담 및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접견,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을 수행하며 최고지도자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외교안보 참모로 꼽히는 정실장의 배석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정 실장이 남북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이끄는 핵심 브레인으로 미국측 안보라인과 수시로 통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부부장도 이날 회담에 배석해 실질적인 북한의 2인자임을 확인했다.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맡고 있어 정무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위치다. 앞서 김 부부장은 1차 정상회담 때도 이번과 동일하게 김영철 부위원장과 배석한바 있다.당시 우리측에서는 서훈 원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섰다.
손효숙 기자shs@hankookilbo.comㆍ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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