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이 40대 신학대학생 신고… 검찰, 구속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 신현성)는 아내가 집을 비운 틈을 타 의붓딸을 10여년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모 신학대학교 학생 A(49)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5년 자택에서 의붓딸인 B(당시 9세)씨를 추행하는 등 최근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사 지망생이던 A씨는 가게를 운영하는 아내가 집에 늦게 들어오는 틈을 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은 의붓딸이 성인이 된 뒤에도 계속됐다. A씨는 대학에 입학한 딸의 원룸을 찾아가 추행했으며 심지어 올해 초 중국으로 선교활동을 하면서도 숙소에서 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현재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에 재학 중이다.
A씨의 범행은 B씨가 지난 3월 피해사실을 신학대학 등에 알리면서 드러났다. B씨는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도 알렸으나 “갈 곳이 없으니 참고 지내자”는 말에 신고를 못한 채 지내오다 A씨의 끔찍한 행태를 못 견디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이런 사람이 목회자가 된다는 사실을 참을 수 없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초 A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해 A씨를 구속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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