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 생기와 감동을’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이한 인천도시공사는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사업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도 시민 주거 안정과 행복 실현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 전체 예산 가운데 절반 정도를 도시재생 등 자신 있는 분야에 집중해 나눔 효과도 높이고 있다.
도시공사는 도시재생 분야 업무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2016년부터 이른바 ‘생동감(생기 있는 동네 만들기 감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주거환경이 좋지 못하고 범죄에도 노출돼 있는 낙후된 원도심 지역 마을 경관을 개선해 살기 좋은 동네로 탈바꿈시키는 생동감 프로젝트는 2016년 동구 만석동 원괭이부리마을에서 첫 선을 보였다. 소설 ‘괭이부리마을 아이들’ 배경으로 유명한 원괭이부리마을에서 도시공사 임직원 100여명은 직접 벽화를 그리고 마을잔치를 열고 방한용품도 전달했다.
지난해 생동감 프로젝트 2호 마을로 선정된 동구 만북접경마을 굴까기 작업장은 주민들 공통 경제자원이었지만 시설물 노후로 도시경관을 해쳐 개선이 필요했다. 도시공사 임직원은 현장을 찾아 시설물 보수작업을 벌여 낡고 오래된 동네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도시공사는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뽑힌 남동구 만부마을을3호 마을로 선정했다. 취약계층이 밀집하고 열악한 주거환경과 만성적인 주차 난에 시달리는 만부마을은 도시재생이 시급한 곳 중 하나다. 도시공사는 뉴딜사업과 연계해 만부마을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공사는 위기가정 지원 등 다양한 주거복지 사업도 펼치고 있다.
갑작스런 질병과 실직, 이혼 등 사유로 위기에 처한 가정을 주민센터 추천이나 대한적십자사 실태조사와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주거와 의료, 교육 분야 자금을 세대당 최대 5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5월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수ㆍ선학 임대아파트 입주 세대 가운데 긴급 자금 지원이 필요한 가정도 돕고 있다.
또 임대주택 활력 찾기의 하나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임대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주거ㆍ일자리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노동청은 매달 임대주택을 방문해 ‘찾아가는 고용센터’를 운영한다. 도시공사와 LH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직자 등을 대상으로 월 3차례 주거 상담을 벌인다.
지역아동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2014년부터 ‘꿈의 책방’도 조성 중이다.
2014년 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매년 책방을 열어온 도시공사는 지난해 송림초교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인근 송현샘지역아동센터 일부 공간을 수리해 꿈의 책방 4호점을 열었다. 올해 8월에는 십정2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인근 사랑의 지역아동센터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해 5호점도 열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올해 도시재생 뉴딜과 연계해 원도심 내 부족한 독서 공간을 확보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도서 기증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 발전을 돕는 다양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예비 사회적 경제 기업 등에 사무공간을 저렴하게 빌려주고 기업별 멘토 활동을 지원해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돕는 창업 공간을 인천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10월 중에 문을 연다. 또 10월 중에 도시공사 홈페이지 일부를 개방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기업 제품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행복더함 사회공헌 캠페인 & 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과 ‘대한민국 나눔 국민 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등을 수상해 대외적으로 사회공헌 성과를 인정받았다”라며 “지난 7월 사회공헌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수립해 내년 사회공헌 사업에 반영해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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