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 개인의 신용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는 신용조회회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1% 급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적으로 대출영업에 나서면서 개인신용정보 조회 수요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신용조회회사는 5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90억원(21.1%) 증가한 수치다. 신용조회회사는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대출평가서를 끊어주거나 개인의 신용도를 매겨 은행에 제공하는 사업을 하는 회사다. 상반기 순이익이 급증한 건 인터넷전문은행 영업 개시로 개인신용정보 수요가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여기에 담보 없이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출을 내주는 기술금융이 활기를 띠면서 관련 영업수익이 22%(70억원) 늘어난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신용조회회사 6곳 모두 순이익을 냈고, 6월말 현재 이들의 총자산은 1조598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13억원(4.1%) 증가했다.
반면 22개 채권추심회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22억원) 줄었다. 겸업업무 확대를 위한 추가 고용으로 영업비용이 218억원(6.2%)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채권추심회사들이 순이익이 줄어든 걸 만회하기 위해 과도하게 추심에 나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고 관련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편 6월말 현재 신용조회회사와 채권추심업체 등 신용정보회사 종사자는 1만8,27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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