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18일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의 소식을 속보로 보도하는 등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NHK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 내외가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인사하는 장면을 실시간 보도했고 20일까지의 회담 일정을 소개했다. NHK는 “비핵화를 둘러싸고 북미간 협의가 교착상태에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환경 정비와 긴장 완화를 지렛대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에 대한 표명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 조간에 문 대통령의 방북 일정표를 함께 실은 기사에서 “이번 회담은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라고 소개하고, “최대 초점은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간 협의가 난항 중인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핵 개발의 모든 내용을 신고하는 등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언급할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비핵화 협의의 재개 추진이 초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중심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군사적 긴장의 완화가 주요 의제로 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1면 기사에 싣고 ‘교착국면 타개를 탐색할 것’이란 부제를 달았다. 이와 관련해 “교착상태에 있는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협의에 대해 북미 간 중재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해 국면 타개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고 분석했다. 보수ㆍ우익 성향의 산케이(産經)신문도 1면에 관련 소식을 보도하고 “한국 대통령의 방북은 이번이 세 번째로 11년 만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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