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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이재용·최태원, 국감 앞 ‘어색한 평양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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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이재용·최태원, 국감 앞 ‘어색한 평양 동행’

입력
2018.09.18 10:37
수정
2018.09.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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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특별수행하기 위해 집결지인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1
18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특별수행하기 위해 집결지인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1

1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 특별수행 자격으로 각 정당 대표와 재계 총수들이 한 자리에 집결해 출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국정감사에서 증인 신청을 공언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한 버스를 타고 출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집결지인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는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정ㆍ재계 인사들이 속속들이 도착했다. 이 대표가 먼저 도착한 가운데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이 이보다 조금 늦게 성남 서울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이 대표는 전날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을 다음달 10일부터 실시되는 2018년 정기 국정감사에서 환경부-고용노동부 관련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경우 지난 4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누출 사망사고와 관련해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발생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사회적 책임을 간과하는 것에 대해 증인으로 불러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와 이 부회장, 최 회장이 같은 버스를 타고 불편한 동행을 하게 된 것이다. 이날 성남공항을 향하는 방북단 버스는 총 5대로 1~3호차는 특별수행단, 4~5호차는 일반수행단 버스로 구성됐다. 1~2호차는 28인승, 3~5호차는 41인승 버스였다.

이 중 1호차는 각 정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 지사 외에 이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탑승했다. 2호차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이재웅 쏘카 대표, 양대 노총 위원장 등이 탑승했으며 3호차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몸을 실었다. 버스의 짙은 선팅 탓에 특별수행원들이 어느 자리에 앉은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1호차의 경우 따로 떨어진 1인용 자리에 재계 총수들이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집결지 도착 후 바로 버스에 탑승하지 않고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도착한 이 부회장은 차에서 내려 10m 남짓 떨어져 있는 버스까지 걸어가는 동안 취재진에 둘러싸여 다른 방북단과 밖에서는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가장 늦게 도착한 최 회장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 출발 전 1호차에 탑승한 정당 대표와 재계 총수들은 얼굴을 마주하고 간단한 인사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집결지에서 성남 서울공항까지 버스 이동시간은 약 30분 가량이다.

이날 오전 7시 정각 경복궁 주차장을 나선 버스는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으며 탑승자들은 8시 15분쯤 전용기에 올라탔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탑승을 완료했고 전용기는 8시55분쯤 평양으로 출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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