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부근 신국제여객부두에 신축 예정인 신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6만6,805㎡)은 축구장 면적의 9배가 넘는 크기다. 기존의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2만5,587㎡)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1만1,256㎡)을 합친 면적의 두 배에 이른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인천항만공사(IPA)가 추진 중인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주변 환경 분석, 경관심의를 거치는 등 최고의 디자인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다섯 개의 띠 형상의 지붕 구조는 오대양의 파도를 표현한 것으로 옥상공원이 계획돼 있어 터미널 이용객들과 근로자들에게 쾌적한 근무 여건을 제공하는 등 인천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국제여객터미널 인접부지(골든하버)는 국제적인 해양관광문화단지를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친수공간으로 조성될 골든하버(부지면적 42만7,823㎡)는 복합 쇼핑 단지와 리조트 등 레저시설이 들어서고 바다와 인접해있어 해양문화의 매력에 느낄 수 있다.
인접한 곳에는 신국제여객터미널 못지않게 중요한 여객시설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다. 크루즈관광산업은 연평균 성장률이 9.5%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고용증대 등 경제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산업으로 WTO(세계무역기구)에서 선정한 미래 10대 관광산업 중 하나다.
또한 로열캐리비안, 프린세스 크루즈, 코스타 크루즈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사들이 아시아를 크루즈 산업의 신규시장으로 보고 있어 아시아지역의 주요 항만들은 크루즈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IPA는 기존에 크루즈 기반시설 부재로 인한 인천항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원활한 크루즈 여객 처리를 위해 2017년 6월부터 20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신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축구장면적의 8배인 5만6,005㎡의 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7,364㎡의 규모로 건설되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현재 공정률이 72.8% 진행됐으며 올해 10월 완공되면 최대 22만5,000 톤급의 초대형 크루즈선박도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이용객들의 출입국 수속 동선 최소화를 비롯해 안전과 편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대부분의 크루즈 이용객들이 관광버스를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하는 점을 고려, 대형버스 156대를 포함해 총 200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조수간만의 차가 10m에 이르는 인천항의 자연적 특성을 극복하고 대형 크루즈선박이 원활하게 접안해 크루즈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승하선할 수 있도록 2대의 이동식 탑승교가 설치돼 있다. 국내 최초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설치되는 이동식 탑승교는 수직거리 약 13m, 수평거리 약 300m의 범위에서 움직이면서 수시로 변하는 바닷물의 수위에 대응해 이용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승하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IPA는 크루즈터미널 개장에 맞춰 내년 인천 모항 크루즈 유치도 확정했다. 내년에 인천을 출발할 크루즈선은 올해와 같은 11만 4,000톤급 ‘코스타세레나(Costa Serena)호’로 10만톤 이상 대형 크루즈선을 대상으로 2년 연속 모항을 운영하는 것은 인천항 역사상 처음이여서 의미가 있으며 출항 예정일은 ’2019년 4월 26일이다.
IPA는 앞으로도 국내외 크루즈 포트세일즈 참가 등 크루즈관광 활성화와 크루즈터미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송원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