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우려 등 미중 무역분쟁 긴장감이 팽팽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10원이나 치솟았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0.0원 오른 1,12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5.4원 오른 1,122.0원에 개장한 이후 장중 한 때는 1,130원선까지 치솟았다.
이날 환율 급등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긴장감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중국도 이에 맞서 무역 협상을 재개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긴장이 팽팽해진 상태다.
여기에 장중 달러화 매수세도 나오며 환율 상승에 속도를 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 긴장 이슈에 더해 일부 정보통신(IT) 기업이 달러화를 매수하면서 실수요가 꽤 많이 나왔다”며 “18일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반응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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