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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보낸 메시지 지워도 흔적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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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보낸 메시지 지워도 흔적 남는다

입력
2018.09.17 16:45
수정
2018.09.17 19: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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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삭제하더라도 상대방의 화면에는 흔적이 남는다.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삭제하더라도 상대방의 화면에는 흔적이 남는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상대방에게 보낸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그동안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한 기능인 만큼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메시지를 삭제하더라도 흔적이 남아 상대방이 삭제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절반의 기능’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카카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카카오톡에 메시지 삭제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송 취소 기능은 별도 업데이트 없이 카카오톡 8.0 버전을 이용자들에게 자동으로 적용된다. 메시지 삭제는 전송 후 5분 이내에만 가능하며,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었더라도 삭제할 수 있다. 지울 수 있는 메시지는 글자와 사진, 영상, 이모티콘 등을 모두 포함한다.

메시지 삭제 기능은 보낸 메시지 말풍선을 길게 눌러 ‘삭제’를 선택한 다음 ‘모든 대화 상대에게서 삭제’를 선택하면 된다. 기존에도 카카오톡에는 메시지 삭제 기능이 있었지만 이는 본인 화면에서만 메시지를 사라지게 할 뿐 상대방의 채팅방에는 메시지가 그대로 남아 ‘전송 취소’와는 의미가 달랐다.

이번 삭제 기능은 상대방 채팅방에서도 메시지를 지워주지만, 흐린 글씨로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흔적이 남기 때문에 상대방이 메시지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미국의 인스턴트 메시지 ‘스냅챗’이나 독일의 ‘텔레그램’과 같은 완전한 전송 취소 기능이 도입되지 않은 것에 실망스러운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소희(28)씨는 “메시지를 삭제했다는 기록이 남으면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사이일수록 못할 말을 해서 삭제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말실수를 했더라도 아예 없던 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실수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서 “그동안 메시지 삭제 기능을 도입하지 않았던 이유와 맥락이 같다”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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