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가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 후임자로 지명된 로버트 에이브럼스(57ㆍ대장) 육군 전력사령부 사령관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에 곧 착수한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에이브럼스 지명자 인선을 확정, 관련 인사청문 요청서를 의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원 군사위원회는 이달 25일 에이브럼스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청문회가 마무리되는 즉시 부임해 브룩스 사령관과 교대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미국의 대표적 군인 가문 출신이다. 크레이튼 에이브럼스(1936~1974) 전 육군 참모총장의 3남인데, 부친은 한국전 당시 미 1군단과 9군단에서 참모장교를 근무했다. 또 미 육군이 주력 탱크에 ‘M1 에이브럼스’ 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기갑병과 분야의 전문가였다. 에이브럼스 지명자의 큰형과 작은형도 각각 육군 준장과 대장으로 예편했다.
군인 가문에서 부친과 형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란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1960년 당시 부친의 근무지였던 독일에서 태어났다. 1982년 미 육사를 졸업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ㆍ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복무했다. 중장 때는 척 헤이글 당시 국방장관의 핵심 참모로 일했다. 그가 현재 맡고 있는 전력사령부는 주 방위군과 예비군을 포함해 77만6,000명의 군인과 9만6,000명의 민간인을 지휘ㆍ감독하는 미 육군의 최대 조직이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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