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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은 부품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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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은 부품 결함”

입력
2018.09.17 17:00
수정
2018.09.17 18:16
10면
0 0
17일 오후 4시 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추락한 마린온(MUH1) 헬기와 같은 기종 헬기. 사진은 지난 1월 해병대 1사단 항공대가 인수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헬기 모습. 해병대사령부 제공 연합뉴스
17일 오후 4시 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추락한 마린온(MUH1) 헬기와 같은 기종 헬기. 사진은 지난 1월 해병대 1사단 항공대가 인수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헬기 모습. 해병대사령부 제공 연합뉴스

해병대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이 부품 결함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헬기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로터 마스트’에 심각한 균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군 관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해온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는 최근 사고 헬기의 로터 마스터 결함 탓에 헬기가 양력(비행기를 띄우는 힘)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제조공정 상 문제로 이 부품에 균열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사고 당시 헬기의 프로펠러(주 회전 날개)가 떨어져 나갔다는 것이다. 합동조사위는 이 같은 중간 조사 결과를 지난 16일 유족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린온은 지난 7월17일 포항공항에서 정비를 마치고 정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비행에 나섰다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했던 해병대 장병 5명이 순직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로터 마스트는 마린온 제작업체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프랑스의 에어버스 헬리콥터(AH·Airbus Helicopters)사로부터 수입한 부품이다. 합동조사위는 절단된 부위에 대해 금속 분석을 거쳤고 제작 과정에서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H사 측 역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해병대 마린온은 물론 육군에 배치된 수리온 90여대에 대해서도 전수조사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제작한 슈퍼 푸마 헬기도 2016년 마린온 추락사고와 비슷한 형태의 사고를 낸 적이 있다. 프로펠러에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 일부가 피로 균열로 파괴됐던 탓이었다.

합동조사위는 따라서 향후 로터 마스트 수입업체인 KAI가 해당 부품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품질보증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추가 조사에는 슈퍼 퓨마 추락사고 당시 조사에 참여했던 외국 전문가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당국은 당초 17일 합동조사위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당일 오전 급작스럽게 이를 연기했다. 국방부는 조사결과 연기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 없이 “추가적으로 조사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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