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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 종합병원, 300병상으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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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 종합병원, 300병상으로 축소

입력
2018.09.17 15:49
수정
2018.09.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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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 내 종합의료시설 건립 타당성조사 최종 보고회가 17일 도청에서 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 내 종합의료시설 건립 타당성조사 최종 보고회가 17일 도청에서 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경북도청 신도시에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유치하려다가 300병상 규모로 대폭 축소했다. 수요 부족 등 현실적 요인을 반영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도는 17일 도청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청신도시 내 종합의료시설 건립 타당성 조사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도청 신도시 내 의료콤플렉스 지구에는 필수 진료과목과 지역의료수요를 반영해 100병상 규모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최종 300병상 규모의 종합의료시설 설치가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북도와 안동시, 안동병원은 2015년 10월 연면적 16만5,000㎡에 3,000억 원을 들여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짓기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병원 측이 1,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협의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 4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고, 300병상 규모의 중소병원이 적정하다는 결론에 따라 안동병원과의 MOU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용역을 맡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재산 수석연구원은 “경북북부지역의 현황분석을 통해 노인인구 증가, 급성기 치료시설의 지역 간 불균형, 일부 지역에서 낮은 수준의 의료서비스(출산, 소아질환) 등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청 신도시에는 전문진료, 중증질환, 재활의료서비스와 응급, 외과, 소아, 분만 등 수요가 존재하는 필수 진료과목을 위주로 하는 종합의료시설의 단계적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자체 지원기준을 마련해 전국의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도청신도시에 종합병원 건립 필요성이 도출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토탈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복합시설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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