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경력 등 안정 구정 자신
부산 첫 무상교복지원사업 도입
“광안리해수욕장에 포토존 조성
부산의 새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더 낮은 자세로 ‘겸손의 구정’을 실천해 구민 모두가 행복한 더 큰 수영발전을 이뤄내겠습니다.”
6ㆍ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돌풍을 잠재운 자유한국당 소속 강성태(58) 수영구청장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수영구 발전을 위해 오직 발로 뛰며 소통한 결과입니다. 어려운 이웃과 애환을 나누고, 구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저의 생각을 구민들이 알아주셨기 때문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3선 시의원에 부산시의회 부의장까지 맡았던 강 구청장은 행정 전문가답게 별도의 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았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국회에서 약 8년간 유흥수 국회의원을 보좌했고, 1995년 민선 초대 수영구청장 비서실장을 맡아 구정 전반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며 “또 시의회에서 부산시 살림살이도 공부한 만큼 외부 인사를 영입해 인수위를 꾸리는 게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에서만큼은 보편적 복지로 나아가야 한다”는 강 구청장은 당선 후 가장 먼저 무상교복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는 “복지제도가 잘 돼 있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초ㆍ중ㆍ고 교육은 국가가 책임진다”면서 “이달 정례회에서 교복지원 조례안을 상정, 우리 구가 부산 최초로 무상 교복 지원 사업을 시작, 입학철 고민 많은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등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선 7기 구정 목표를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수영’으로 정한 강 구청장은 무상교복지원 외에도 수영구의 얼굴인 광안리해수욕장의 변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빼어난 해수욕장을 지니고도 무엇 하나 빠진 듯한 허전한 기분을 감출 수 없어 광안리해수욕장에 세계 최고의 포토존을 만들 생각”이라며 “바다 미관을 해치는 시설물이 아니라 포토존만으로도 예술작품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해 ‘스쳐가는 광안리’가 아닌 ‘머무르는 광안리’로 만들어 젊음과 낭만 넘치는 부산의 랜드마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 구청장은 광안리해수욕장과 복합문화공간 F1963, 수영사적공원, 수영강변 친수공원, 광안대교, 해양레포츠, 금련산 트래킹 등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도 진행, 수영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광안리해수욕장의 만성적 고질적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민락매립지 공영주차장 증설 및 광안리해수욕장 일원 공영주차장 조성 등을 추진, 주차난을 획기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며 “이 외 다자녀 가정에 대한 출산장려금 지원을 확대하고, 수영도서관 재건립과 광안도서관 분관 신축 등 구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생활정치를 실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거기간 내놓은 공약들을 이행하기 위해 요즘 공약집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는 강 구청장은 “실천하는 행정, 소통하는 행정으로 부산을 뛰어넘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수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누구
경남 김해 출신인 강 구청장은 부산고를 나와 부산산업대(현 경성대) 행정학과, 한양대 계획행정 석사를 마치고, 약 8년간 유흥수 국회의원을 보좌하면서 중앙정치를 경험했다. 이후 수영구청장 비서실장을 거쳐 2006년 제5대 부산시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6ㆍ7대 시의원을 연이어 지냈다. 시의원 기간엔 원전안전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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