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중국 톈진에 자동차 전기장치부품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MLCC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부품이다.
16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톈진에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인 공장은 전장용 MLCC 생산시설이다. 삼성전기가 현재 톈진에서 생산 중인 MLCC는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일반용이라 전장부품에는 적용할 수가 없다. 삼성전기는 부산공장에서만 전장용 MLCC를 만들고 있다.
톈진 전장용 MLCC 공장 투자규모는 5,000억원 대다. 삼성전기는 곧 이사회를 열어 투자를 확정하면 오는 2020년 가동 목표로 공장 설립에 나설 계획이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 반도체 등이 필요로 하는 만큼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크기는 머리카락 굵기에 불과하다. 최신 스마트폰에는 약 1,000개,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에는 1만2,000개 이상이 들어가야 한다.
사물인터넷(IoT) 등 IT산업 발전과 함께 전장용 수요가 치솟아 글로벌 기업들은 MLCC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일본의 무라타제작소가 1위이고, 삼성전기는 약 20%의 점유율로 2위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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